2023. 1. 4. 23:51ㆍ카테고리 없음
북한의 비밀 특수요원, 원류환.
영화는 북한의 비밀 특수 요원인 원류한이 그의 상관인 김태원으로부터 남한으로 간첩 파견을 오게 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원류한은 남한에서 지능이 떨어지는 바보인 척 연기를 하며 남한에서의 임무 지시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남한에서 그의 이름은 동구였고, 동네 슈퍼에서 배달 일과 가게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의 하루 일과는 콧물을 만들고 계단에서 넘어져 굴러 떨어지며 바보인 척을 하는 것이다. 이 동네에는 동구 말고도 16년째 간첩으로 활동 중인 우체부 서상구가 있었다. 그는 우체부 배달원으로 위장하여 활동하는 중이다. 어느 날 동구는 월세방으로 운영되는 한 주택에 배달을 가게 된다. 그곳에는 새로 이사를 온 주민이 한 명 있었는데, 동구는 이에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는 간첩부대 요원들
그날 밤, 운동을 하고 있던 동구의 방에 새로 이사 온 주민인 리해랑이 찾아왔고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으며 만나자마자 서로의 싸움 실력을 겨룬다. 리해랑은 북한 고위 간부 리무혁의 서자였고, 특별 임무를 받아 이곳에 왔다고 한다. 리해랑의 임무가 궁금했던 동구는 해랑을 쫓아간다. 사실 해랑이 향한 곳은 뮤지션을 뽑은 오디션장이었으며 해랑의 임무는 남한에 내려와 뮤지션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음악 쪽으로는 영 소질이 없었는지 참가하는 오디션마다 번번이 탈락하고 만다. 어느 날부터인지 서상구가 보이지 않았고, 동구는 이를 이상하게 여긴다.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국정원이 전향한 북한 간부를 통해 남한에 파견되어 있는 북한 간첩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남한 국정원에게 간첩의 존재를 알린 북한의 간부는 어디선가 날아오는 총알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에 국정원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들을 잡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다. 그렇게 또 며칠이 흘러 동구는 잠들기 전 북한에 있는 어머니에게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쓰고 잠에 들려 한다. 그 순간 동구의 머리에 총구가 들어오고 총구를 들이민 그는 정체 모를 북한의 간첩이었다. 그는 동구에게 자신이 누군지 잊지 말라는 충고를 남기고 도망친다. 이에 동구도 그를 쫓지만 그만 놓쳐버리고 만다. 동구를 찾아왔던 북한의 요원은 과거 동구에게 훈련받았던 같은 부대의 리해진이었고, 리해진은 남한의 고등학생으로 위장하며 간첩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어느 날 동구가 일하는 슈퍼에 동네 건달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렸고, 가게의 주인이자 동구를 먹여살리는 전순임에게도 위해를 가하자 동구가 북한의 간첩으로써 본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그러자 순임은 동구를 막아서며 나서지 말라하고 동구는 순임이 자신의 정체를 아는 것 같다고 확신한다. 그렇게 건달들이 물러가고 동구는 그날 밤 복수할 계획을 세워 건달들을 찾아가지만 순임의 아들이자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두석이 먼저 찾아와 복수를 하려다 오히려 얻어맞고 있는 상황이었다. 동구와 함께 건달들을 찾아간 해진이 보다 못해 건달들을 모두 처리한다. 다음 날 순임은 동네 사람들을 모두 모아 잔치를 벌였고, 동구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 자신이 점점 남한의 분위기에 물드는 것 같아 두려웠다. 그 사이 북한에서는 남한에 파견 보낸 간첩들에 대해 복귀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간첩들의 총 교관인 김태원은 부대원들이 명예롭게 죽도록 간청했고, 이에 만약 자결하지 않을 시 자신이 직접 남한으로 내려가 그들을 처리하겠다고 한다.
2년만에 받은 첫 임무
그렇게 동구와 해랑, 해진에게는 새로운 임무가 조달된다. 자결하라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간첩들은 자결했지만 동구는 북에 홀로 남아있는 자신의 어머니가 걱정되어 아직 자결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해진의 이 구역의 감시자였고, 아직 자결하지 않은 동구를 살해하려 한다. 그때 해랑이 나타나 해진을 쫓아낸다. 해랑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달아나는 해진을 처리하려 총을 겨누지만 동구는 이를 막는다. 사실 해진은 동구를 굉장히 동경하고 있기 때문에 죽일 마음은 없었고, 오히려 동구가 자신을 죽여 자유로워지길 바랐다. 이를 알게 된 동구는 해진에게 다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하였고, 그렇게 간첩 세 명은 함께 살 방법을 모색한다. 북한의 간첩들이 줄줄이 자결하는 상황에서 간첩 출신의 남한 국정원 요원인 서수혁은 어떻게든 자결하지 않고 아직 살아있는 동구 해랑 해진을 살려보려 한다. 동구, 해랑, 해진에게는 북한 간첩의 감시가 붙은 상황이었고, 점점 북한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었다. 잠시 후 서수혁이 은밀하게 동구를 찾아온다. 수혁은 나라에게 버려졌으니 너희도 나라를 버리라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해진이 나타나 수혁을 쫓아냈으며 이를 추격한다. 결국 국정원의 무리에게 포위된 해진은 국정원에게 잡혀간다. 수혁은 해진의 몸속에 북한이 심어놓은 마이크로 칩을 꺼내고 이것으로 북한에서 생사 여부와 위치까지 알 수 있다 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김태원이 아직 자결하지 않은 이들을 처리하러 남한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결국 이 셋을 잡기 위해 김태원은 남한으로 밀항하게 된다. 그때 없어졌던 우체부 서상구가 나타나 자신을 숨겨달라고 한다. 그렇게 서상구와 동구는 동구와 같이 방에 머물게 된다. 남한으로 밀항하는 김태원에 맞서기 위해 동구는 원류환으로 돌아가며 마지막 격전을 준비한다. 그동안 같은 동네에서 지내던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순임에게도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고 알린다. 떠난다는 동구의 말에 순임은 그동안 동구를 위해 준비한 통장을 건네주었다. 사실 동구가 처음 남한으로 내려왔을 때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고, 이를 순임이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그렇게 류환은 처음 이곳에 왔던 모습으로 집을 떠난다. 국정원을 통해 김태원이 남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동네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동네를 떠나기로 한다.
원류환의 마지막 결투
그렇게 한 폐건물에서 김태원과 원류환이 만나게 되며 사투를 벌인다. 사투를 벌이던 도중 건물 밖으로 튕겨나간 원류환은 동네 꼬마 애들과 만나게 되고 아이들이 위험에 처한 순간 나타난 해랑에 의해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도주한다. 류환과 해랑은 서상구에게 무기를 받기로 하고 다른 장소에서 만난다. 하지만 무기를 받기로 한 가방에는 벽돌만이 담겨있었고, 사실 서상구는 간첩을 보내면 북한을 배신할 것이라는 이유로 간첩 부대 만드는 것을 반대했던 교수였다. 서상구까지 배신한 상황에서 원류환과 해랑을 죽이기 위해 내려온 북한 요원들은 어째서인지 총기를 통한 암살을 하지 않고 육탄전을 벌이기로 한다. 싸움을 하던 도중 류환은 서상구에게 간첩 부대에 입대함과 동시에 그의 어머니는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절망에 빠진 상구를 뒤로하고 해랑은 혼자서 싸움을 벌인다. 해랑은 과거 자신의 동료 요원들의 가족을 보살펴준 적이 있었고, 이를 알고 있던 동료들은 싸움에서 져주게 된다. 그때 김태원의 저격수들이 류환과 해랑에게 총알을 퍼붓는다. 이와 동시에 현장에 도착한 국정원과 국정원을 몰래 따라온 해진이 저격수들을 처단한다. 그렇게 김태원과 류환, 해랑은 다시 만나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데 이미 체력이 떨어진 류환과 해랑은 김태원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김태원이 류환에게 발포하려던 그때 몰래 따라온 해진이 김태원에게 총을 쏴버린다. 이에 태원이 자폭을 시도하자 해랑이 태원과 함께 건물에서 떨어지며 남은 모두의 목숨을 구한다. 그렇게 국정원이 남은 해진과 류환을 포획하려 하자 해진은 국정원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고, 이에 해진은 국정원의 총에 맞게 된다.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류환은 해진을 감싸며 대신 총알에 맞게 되고 그렇게 해진과 류환도 같이 건물에서 떨어진다. 그렇게 둘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과거 평화로웠던 삶을 회상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